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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로봇

LG '로봇' 시장 정조준…인천공항 이어 스타필드로 고객 접점 확대

by MindOpener 201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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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7월 인천국제공항에 안내로봇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스타필드 하남에도 로봇을 전진 배치하며 로봇시장 선점에 나섰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2017년 초 '세계 상업 로봇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예측치보다 두배쯤 증가한 수치다. 현재는 산업용 제조 로봇시장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지만 최근 개인 서비스용 생활 로봇 비중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7일부터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력해 안내로봇 2대의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공식시범서비스는 11월 말부터다.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 주행 기술을 비롯해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 역량이 융합된 제품이다. 1층 안내데스크 주변을 자율 주행하며 연간 250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에게 주요 시설 및 매장 안내, 광고 상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가 로봇을 전진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전자는 2016년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2월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공항에 투입해 현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7월 21일 인천공항에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각각 5대씩 시범 도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로봇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여러 곳에서 상용화 요청을 받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이 LG전자 안내로봇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 LG, 미래 성장동력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 정조준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랜기간 로봇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1월 CES 2017에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로봇 기술력을 유독 강조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허브 로봇을 가사의 비서 노릇을 하는 로봇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로봇은 병원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청소, 안내, 노약자 도우미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홈 IoT와 로봇 산업 확대를 위해 자사 MC사업본부, HE 사업본부 인력과 협업은 물론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IoT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도 선보인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로봇 사업에도 IoT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하고 투자나 협업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6월 1일 최고 기술 책임자(CTO) 부문에 '인공지능 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특히 로봇 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생활가전) 사업본부에 속한 H&A 스마트솔루션BD 등과 협력해 로봇사업 육성을 주도한다.

LG전자는 전자업계 내 최대 규모의 로봇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송대현 사장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가전,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사업의 연간 투자 규모를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구체적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전자업계 내에서는 최대 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청소기부터 쌓아온 로봇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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