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 Issue

치료비 받아 호화생활?…'어금니 아빠'로 본 개인 후원 문제점

by MindOpener 2017. 10. 16.
반응형

치료비 받아 호화생활?…'어금니 아빠'로 본 개인 후원 문제점 

[앵커]

딸의 치료비 명목으로 기부를 받아온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민낯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를 기부받았고, 어디에 썼는지 경찰이 수사까지 나섰는데요. 

개인 후원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부터 희소병에 걸린 부녀 사연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학 씨는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수시로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와 부인의 계좌 번호가 일부 방송과 이 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차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근근이 치료비를 구하던 이 씨가 외제차를 몰고 혈통견을 분양받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부금 유용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그동안 후원금을 얼마나 모금했고, 치료비를 포함해 어디에 썼는지를 들여다 보기 위해 별도로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현행법상 1천만원 이상 기부를 받으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최근 5년간 이 씨가 신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회단체가 아닌 개인을 통한 직접 기부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해마다 후원금 집행내용을 공개하는 단체들과 달리, 개인 계좌로 보내진 후원금은 얼마나 모였고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체 기부 문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모금 수혜자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기부금 사용 내용을 감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