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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삶의 초석

美 금리인상 가능성… 달러 자산에 투자 한 번 해봐?

by MindOpener 201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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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가능성… 달러 자산에 투자 한 번 해봐?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달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달러 자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달러 자산,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입력 : 2016.05.27 08:54 | 수정 : 2016.05.27 09:31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전 세계에 풀린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달러 가치는 올라간다. 지난 17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이 향후 경제지표 호전을 예상하며, 6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달러 값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달러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 자산을 조금씩 사들이는 분위기다.

"수퍼달러 시대 온다"… 뭉칫돈들 벌써 들썩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국내 거주자의 달러 예금은 516억8000만달러(약 62조원).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개인이 가입한 달러 예금은 68억1000만달러(약 8조원)로 작년 말보다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늘었다. 한국씨티은행 황세영 WM클러스터장은 "달러가 유망 자산으로 꼽히고 있어서 고객들의 관심이 많고 관련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예금·RP·채권으로 안정성, 펀드·ETF로 중수익 추구

강(强)달러를 이용한 가장 안전한 투자로는 달러를 은행(달러 예금)이나 증권사(달러 RP)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달러 예금·RP·채권 '안전'
펀드·ETF, 중수익·중위험…
환율 오를땐 헤지 안해야 유리

이자는 은행과 증권사 상품 모두 연 1% 내외로 낮은 편이지만 안정적으로 환차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달러 예금이나 RP(환매조건부채권)는 거의 모든 은행·증권사가 판매하는데 뚜렷한 차이는 없고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 달러RP는 수시로 특판을 하면서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달러 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안전한 투자로 꼽힌다. 보통 우리나라 금융기관이나 우량 기업이 외화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KP물)을 들 수 있다. KP물은 증권사를 통해 살 수 있으며, 기대 수익률은 연 1~2% 정도다. 외국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연 3~4%대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기가 길어서 가격 변동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美 주식 직접투자, 가장 공격적
국내 주식과 달리 양도세 내야
"美정부, 强달러 꺼릴 수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은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적합하다. 펀드 중에는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펀드'와 같이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뱅크론펀드는 변동금리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리가 인상되면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지난 한 달간 4.51%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 미국 채권펀드' '삼성 달러표시단기채권 펀드' 등도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지난 16일에는 '미래에셋 우량KP채권 펀드'가 출시됐다. 대신증권 최광철 부장은 "달러 기준가 펀드는 현재 종류가 많지 않지만, 달러를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상품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달러 예상될 때는 환노출형 펀드로

원화로 미국 채권이나 증시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헤지형(환율이 고정된 것)과 환노출형(환율 변동에 연동) 두 가지가 있는데, 투자자의 80~90%가 환헤지형 상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를(원화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노출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환노출형 펀드 중 지난 1~3개월간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으로는 '흥국 미국 배당우선주 펀드'(1개월·4.78%), '하이 미국1.5배 레버리지 펀드'(3개월·7.29%) 등이 있다. 환헤지형 펀드는 최근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 1개월간의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는 '미래에셋 TIGER S&P500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12.53%), '하이미국 1.5배 레버리지 펀드'(10.45%) 등이 있다.

외화를 직접 매매하기 부담스럽다면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달러 ETF(상장지수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키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SEF 미국 달러 선물 ETF'는 달러 가치가 올라갈수록(원화 약세, 환율 상승),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ETF'는 달러 값이 싸질수록(원화 강세, 환율 하락) 수익이 난다. ▷美 주식 직접 투자할 땐 세금 주의해야

자산운용 전문가 21명이 추천하는 美 금리 인상기 재테크 상품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고 난 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멤버들이 잇달아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달러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코스피에선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상 전망만으로 이토록 시장이 술렁이지 않느냐. 정말 금리가 오르면 현기증 나게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이미 반영될 건 반영돼 정작 기준금리를 올리면 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시장에선 올해 6월, 늦어도 9월엔 연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야 금리를 인상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초저금리인 상황에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 할까.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큰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잘 올라타서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자산 운용 전문가 21명에게 물었다. 이들에게 6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때 '추천할 만한 투자 상품'과 '위험한 투자 상품'을 각각 3개씩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美 상장 ETF 사면 가격·환차익 '2중 수익'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가 금리 인상 소식에 5월 들어 달러당 40원 넘게 오르긴 했지만 금리가 실제로 오르면 달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달러 예금에 돈을 넣거나 한국 증시에 상장된 달러 ETF를 사는 것이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조재영 부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달러 ETF를 사면 달러 가치 상승 효과를 두 번에 걸쳐 볼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달러 ETF인 '파워셰어즈 도이치방크(DB) US 달러 불리시 ETF(종목 코드 UUP)'는 미국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가격이 상승하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이 난다. 그런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려면 달러로 투자해야 하므로, 환 차익이 추가로 생긴다.

달러 외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상품은 미국 뱅크론 펀드였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투자적격등급(S&P 기준 'BBB' 등급) 미만의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받는 대출 채권을 뜻한다. 뱅크론 펀드는 은행의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론적으로 은행의 대출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뱅크론 펀드 중에는 이스트스프링 뱅크론 펀드(6개월 수익률 2.8%),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6개월 수익률 3.8%) 등의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기사 더보기

달러 강세인데 油價 왜 오르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4달러(1%) 오른 48.62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19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8.62달러를 기록한 이후, 떨어지지 않고 계속 40달러 후반대에 머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최저점인 26.21달러의 2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달러 강세 속 유가 상승'이 나타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통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유가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달러가 박스권에 있으면 
원유시장 여건에 더 영향받아"

지난 한 달간(5월 2~24일) WTI 가격은 44.78달러에서 48.62달러로 8.6%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2.61에서 95.57로 3.2% 상승했다. "달러와 유가는 역(逆)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상식에 반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때는 강(强)달러가 저(低)유가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컨설팅업체 다이버전트의 라케시 우파디아이(Upadhyay)는 "달러인덱스가 93~100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때는 국제 유가가 달러보다는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기초 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달러뿐 아니라 시장 수요와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달러가 박스권에 갇혀 있으면 다른 요소들의 영향력이 훨씬 커진다는 것이다.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기업들을 무너뜨려야 하기 때문에 유가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수요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올해 60달러 이상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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